tvN 대탈출 소품비하인드스토리
오늘은 tvN에서 방영중인 대탈출 소품에 대해 얘기나눠볼까합니다~
요즘 너무나 핫한 프로그램이죠? 저도 재밌게 보고있답니다.
저는 PD님들 모두 정말 아이디어와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어떻게 기획부터 실행까지 해나가시는지..
응원의 박수보내드립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저희가 전체 소품을 진행한 건 아니고
방송전 기획단계에서 몇번의 미팅을 통해 몇 가지 조언드리고 납품을 한게 있어요~
이제 방송도 나갔으니 얘기나눠도 될듯해서~ ^^
이렇게 처음에 카드류 디자인을 서치해봤습니다.
세상엔 정말 많은 카드디자인이 있습니다~ ^^
<카드디자인 서치자료>
의뢰내용>
1. 카드재질은 리얼카드여야만 한다.
2. 카드사이즈도 일반사이즈여야만 한다.
3. 카드의 앞면, 뒷면디자인 필요.
4. 목카드의 힌트가 보이는 안경이 필요하다.
5. 그 안경은 선그라스였으면 하고, 선그라스는 촌스럽지 않았으면 한다.
이렇게... 되니까요... ㅜㅠ
이러한 의뢰내용을 보면 업무순서가 나오게 됩니다.
디자인이 먼저인지, 제작이 먼저인지... 제작이 더 우선순위겠더라구요.
언제나 짜여진 예산이 중요하니까요~
우선순위는 뒷면에 힌트가 있는 목카드 제작방식이 가장 중요했고
두번째는 그것을 볼 수 있는 선글라스 제작이 중요한것이죠.
을지로, 남대문, 성수동 등 카드제작업체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1. 카드를 직접제작한다 2. 힌트목카드를 구입한다. 3. 기성카드에 힌트를 쓴다.
예산에 따라, 달라지게되겠죠?
저희는 그래서 우선 이 3가지 방법에 대해 고려하고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기성카드에 힌트를 쓰는 방법은 문제가 액상에 반응하는 용액이 카드에 묻어있는게 눈으로 살짝 보여서 패스.
카드를 직접제작하는 방법은 역시나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카드로 제작하는것 가능하지만,
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그러한 기능을 가진 카드로 제작하기전에 법적으로 허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도 패스.
결국 마지막 선택지인 힌트목카드는 다른 영화촬영소품팀에서 구했습니다.
힌트목카드는 방송소품용으로 허가를 득해서 수급이 가능한거였습니다.
일반인은 사용하시면 법적으로 제재를 받습니다.
절대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안그러면 아래처럼 뉴스에 나오실 수 있습니다.
관심도 가지지 마셔요... ㅜㅜ
선글라스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기성품으로 나오는 선글라스는 너무 없어보였거든요.
그래서 특수제작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민했었습니다.
이런방식으로 해외에서 이렇게 제작기를 올려주신 분들이 계셔서 분석해보고 진행하려 했으나,,,
필름자체를 국내에서 수급하고 샘플만들어 보고
안경렌즈의 굴곡을 마감처리하고 안경에 끼우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에 결국 기성품으로 가기로 결정.
추가의뢰내용>
1. 액자로 만들었으면 한다.
2. 그 액자속에는 비밀번호가 써진 카드가 배치되어야 한다.
액자는 제작보다는 기성액자를 구매해서 커스텀하는게
가장 좋다고 판단(워낙 많은종류의 액자가 있기에 예산낭비..)
기성품 종류를 좀 알아봤어요~
기성품을 구매해서 실사출력을 한후 카드가 끼워질 부분만
레이저컷팅으로 벗기고 카드를 삽입했습니다.
힌트로 세트장에 걸어질 액자디자인은 이렇게 1,2차 디자인으로 위치와 배치 등을 잡고
최종디자인으로 출력했습니다.
보통 저희는 이런식으로 다방면으로 고려해드리고 예산을 줄여나가고 맞춰나갑니다.
무작정 만들어만 드리는 제작업체가 아니랍니다~^^
화면에서 순식간에 스쳐지나가는 별거 아닌 액자(힌트)였지만, 이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이제 카드를 올려서 출력된카드와 붙힌카드를 최대한 티안나게 하는게 미션입니다.
<위 이미지는 제작진측에서 제시해주셨던 레퍼런스 이미지입니다>
우선 카드사이즈를 측정합니다.
출력을 마치고 위치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비밀번호도 알려주셨어요.
카드뒷면의 문양은 배치에 따라 헷갈릴 수도 있어서
배치와 가로세로 까지 신경썼습니다.
아래와 같이 다시 수정사항이 전달되었구요.
이처럼 많은 소통이 필요합니다.
절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게 완성되었고,
주문한 A1사이즈 액자에 부착 및 결합이 됩니다.
혹시나 유리의 경우 무겁고 깨질까봐,
폴리카보네이트로 커버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포장전에 다시 한번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소품의 경우 많은인원과 많은 소품과 촬영장비들이 함께 이동되기에
배송중에 파손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배송에 꼼꼼하게 신경써야만 하구요~
부착은 정말 잘되었는데,
역시나 모든 카드를 함께 붙히지 않는이상
살짝 티가 나기는 합니다.
어차피 벽에 걸릴 액자로 사용되는 것이어서
빛 반사는 크게 문제없다고 사전미팅에서 얘기나눴기에
마지막 촬영을 하고 소중하게 보냈습니다.
방송에 나온 목카드와 액자가 궁금하시다면?!!! 1~2 화를 봐주세요!!!